성노동? 자체에 인권문제가 있지는 않나요?
아이에게 세상의 모든 직업을 알려준다면 그 중 성매매를 자신이 커서 하고 싶은 직업이라고 말할 아이가 있을까요? 전 그런 아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, 없을 것 같아요. 아이들이 성노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 수 있을지 그것이 정말 직업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야 하는 것이 아닐까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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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선, 저도 만약 부모의 입장이라면 제 아이들에게 성노동을 직업으로 소개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. 그건, 위험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겠죠. 예를 들면 성병이라던가 손님의 폭행이라던가, 사람들의 시선 등등에 시달릴테니까요. 또한, 성매매 여성이 인권을 보장받아야한다고 말하면서도 내 자식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제 위선적인 마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요. ㅜㅜ
그렇지만, 성매매가 즐겁고 보람된 일일까?라는 의문을 품으신 것에 대해서는 반문하고 싶은 게 있어요.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통해 즐거움과 보람을 가질 수 있나요? 물론 지향해야할 가치이지만,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해요.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서 즐거움과 보람 이외에도 돈이나 명예 등 다른 가치들을 함께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. 그 선택에 대해서 누구도 옳다거나 그르다고 가치판단을 할 수 없구요. 하지만 성매매에 대해서만 유독 당연히 '그른'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은 공평하지 못해요. 그리고 저는 성노동에서도 분명 즐거움이나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, 돈이나 다른 일을 했을 때의 기회비용등을 생각하면 이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만한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저는 그들을 비난할 수가 없어요. 성노동이라는 '일'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, 성노동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인권 침해가 일어난다고 생각해요.